💘 연애 고민

연애 고민

연락은 뜸하고 마음은 헷갈리고, 좋아하는데 자꾸 서운해지는 연애 고민. 할매는 밀당보다 밥 잘 먹는 연애를 시킨다.

👵 할매 잔소리

아이고 이 화상아, 연애가 뭐라고 얼굴이 반쪽이 됐노. 자, 할매가 사십 년 국밥집 하면서 연애하는 놈들 수천 명은 봤다. 잘되는 연애랑 못되는 연애, 딱 하나 차이다. 잘되는 놈들은 궁금한 걸 물어보고, 못되는 놈들은 혼자 소설을 쓴다. 연락이 뜸하네, 마음이 식었나, 딴 사람이 생겼나. 야야, 니 혼자 밤새 쓴 그 소설, 상대는 읽지도 못한다. 답답하면 물어봐라. 요새 연락이 뜸해서 서운했다, 이 한마디면 될 걸 가지고 일주일을 끙끙 앓아. 지지리도 미련한 짓 아이가. 그라고 하나 더. 밀당인지 뭔지 그 수 싸움 좀 그만해라. 내 영감이랑 오십 년 살아보니 연애는 수 싸움이 아니라 밥상이더라. 좋으면 좋다 카고, 서운하면 서운하다 카고, 맛난 거 같이 먹으면 그기 연애다. 상대가 니 솔직한 마음을 부담스러워하면, 그건 니 잘못이 아니라 인연이 아닌 기다. 니 마음 말할 자리도 안 주는 사람 붙잡고 애태우지 마라. 니는 귀한 사람이다. 오늘은 좋아하는 반찬에 밥 든든히 먹고, 소설 쓰지 말고 물어볼 거 하나만 적어놔라. 그래도 밥은 먹고 연애해라 이놈아.

이런 상황이제?

연락 빈도 때문에 자꾸 서운해져요.
서운함은 쌓아두면 원망 되는 기다. 서운할 때 바로, 짧게, 순하게 말해라.
상대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요.
혼자 소설 쓰지 말고 물어봐라. 물어봐서 깨질 사이면 어차피 깨질 사이다.
권태기인지 사랑이 식은 건지 모르겠어요.
설렘 없어졌다고 사랑 끝난 게 아니다. 뚝배기도 설설 끓다가 뭉근해지는 기라. 뭉근한 게 진짜 오래간다.
자꾸 상대에게 맞추기만 하는 연애를 해요.
한쪽만 계속 굽히는 건 연애가 아니라 시중이다. 니 목소리도 밥상에 올려라.

🍚 할매 처방 밥상

처방 음식은 둘이 마주 앉아 먹는 뜨끈한 김치찌개다. 혼자 고민 중이면 일단 니 혼자라도 뚝배기 김치찌개에 밥 한 공기 든든히 먹어라. 사람이 허기지면 마음도 옹졸해져서 별일 아닌 것도 크게 보이는 법이다. 행동 처방은 이거다.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 걱정 중에 상대한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것 딱 하나를 골라서, 소설 붙이지 말고 담백하게 물어봐라. 연애 고민의 반은 물어보면 끝나는 고민이다. 나머지 반은 물어봐도 안 풀리는 고민인데, 그건 고민이 아니라 답인 기라.

자주 묻는 질문

Q.서운한 걸 말하면 쿨하지 못한 건가요?
A.쿨한 척하다 속 터지는 것보다 백배 낫다. 서운함을 말하는 건 집착이 아니라 소통이다. 다만 쏘아붙이지 말고, 서운했던 상황과 니 마음만 담백하게 말해라.
Q.상대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데 어떻게 물어봐야 하나요?
A.떠보지 말고 그냥 물어봐라. 요새 우리 사이 어떤 것 같냐고. 떠보는 질문은 상대도 다 안다. 솔직한 질문에 성의 없는 답이 돌아오면 그 자체가 답이다.
Q.권태기는 어떻게 넘기나요?
A.설렘을 되찾으려 하지 말고 새로운 걸 같이 해라. 안 가본 데 가고, 안 먹어본 거 먹고. 권태기는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일상이 굳은 거라, 일상을 살살 흔들어주면 풀리는 경우가 많다.
Q.할매 상담으로 연애가 진짜 잘 풀리나요?
A.재미로 봐주는 기다. 잔소리 한 사발이 속은 시원하게 해줘도, 니 연애의 답은 결국 두 사람이 만드는 거다. 관계 때문에 많이 힘들면 전문 상담도 받아봐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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