할 일은 산더미인데 몸은 이불 속, 마음만 바쁜 미루기의 굴레. 할매는 게으름의 정체가 겁이라는 걸 안다.
남들은 다 반짝이는데 나만 초라해 보이는 날들. 할매는 비교라는 저울부터 뺏고, 니 안의 사골 국물을 보라 한다.
몸은 천근인데 머리는 말똥말똥, 휴대폰만 보다 새벽을 맞는 밤. 할매는 잠자리로 걱정을 끌고 가는 버릇부터 손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