🍚 생활 고민

자존감

남들은 다 반짝이는데 나만 초라해 보이는 날들. 할매는 비교라는 저울부터 뺏고, 니 안의 사골 국물을 보라 한다.

👵 할매 잔소리

아이고, 오늘은 어깨가 축 처져서 왔구나. 누가 니 보고 뭐라 카더나, 아니면 니가 니한테 뭐라 캤나. 십중팔구 후자겠지. 이 화상아, 세상에서 니한테 제일 모진 놈이 바로 니다. 남이 니한테 그런 말 하면 니 가만있겠나? 근데 니는 니한테 밤낮으로 그 소리를 해대니 마음이 남아나겠나 말이다. 그라고 그 휴대폰 좀 내려놔라. 남들 자랑 잔치 구경하면서 니 초라해지는 놀이, 그거 세상에서 제일 밑지는 장사다. 남들은 지 인생에서 제일 반짝이는 한 숟갈만 올려놓는 기고, 니는 니 인생의 설거지통까지 다 보고 있으니 비교가 되겠나. 내 국밥집 국물이 와 진한 줄 아나? 사십 년을 뭉근하게 곤 사골이라 그렇다. 화려한 고명 하나 없어도 손님들이 그 국물 먹으러 사십 년을 왔다. 사람도 똑같다. 반짝이는 고명 같은 놈이 있고 니처럼 뭉근한 사골 같은 놈이 있는 기라. 사골은 지 진한 줄을 지가 모른다. 니가 오늘 버틴 것, 니가 남한테 베푼 것, 니가 견뎌온 세월, 그기 다 니 국물인 기다. 오늘부터 니한테 하는 말을 남한테 하듯 해라. 남한테 못 할 말이면 니한테도 하지 마라. 니는 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놈이다. 할매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하다 이놈아.

이런 상황이제?

SNS를 보고 나면 제 인생이 초라해 보여요.
남의 잔칫상 사진 보고 니 밥상 엎지 마라. 그 잔칫상도 설거지는 있는 기다.
칭찬을 들어도 빈말 같고 못 받아들이겠어요.
칭찬은 국밥이랑 같다. 따질 것 없이 고맙게 먹으면 되는 기다. 고맙다 한마디면 된다.
실수 하나 하면 역시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.
실수 하나로 사람 전체를 매기는 건 국물 한 방울로 솥 전체를 버리는 격이다.
남에게는 관대한데 저 자신에게는 너무 가혹해요.
니한테도 손님 대접을 해라. 니가 니 집에 온 제일 귀한 손님인 기라.

🍚 할매 처방 밥상

처방 음식은 뽀얀 사골국밥 한 그릇이다. 사십 년 곤 국물처럼, 니 안에도 오래 우러난 진국이 있다는 걸 한 숟갈씩 떠먹으면서 생각해라. 행동 처방은 이거다. 오늘 밤부터 자기 전에 오늘 니가 한 것 중 잘한 것 하나를 딱 한 줄 적어라. 거창할 것 없다. 밥 챙겨 먹은 것, 지각 안 한 것, 남 도와준 것. 남이랑 비교하는 저울은 치우고 어제의 니랑만 비교하는 기다. 한 달만 쌓아봐라, 니 국물이 얼마나 진한지 니 눈으로 보게 될 끼다.

자주 묻는 질문

Q.자존감이 낮아진 이유를 어떻게 찾나요?
A.니를 깎아내리는 목소리가 언제, 누구 말투로 들리는지 살펴봐라. 옛날에 들었던 모진 말을 니가 이어받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. 출처를 알면 그 말이 진실이 아니라 습관인 걸 알게 된다.
Q.비교하는 습관을 끊는 방법이 있나요?
A.비교 자체는 본능이라 못 끊는다. 대신 저울을 바꿔라. 남과 비교하는 저울에서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저울로. 그리고 초라해지는 SNS는 시간을 정해두고 봐라. 저울을 자꾸 쥐여주는 앱을 하루 종일 들고 있으면 장사가 안 된다.
Q.자존감을 올리는 제일 빠른 방법은 뭔가요?
A.빠른 길은 없지만 확실한 길은 있다. 작은 약속을 니 자신과 하고 지키는 거다. 아침에 이불 개기든 하루 한 줄 일기든. 나와의 약속이 지켜질 때마다 나에 대한 믿음이 한 켜씩 쌓이는 기라.
Q.자존감 문제로 많이 힘든데 이 상담이면 충분한가요?
A.아니다, 할매 잔소리는 재미로 보는 위로다. 스스로가 미워지는 마음이 깊고 오래가면 그건 혼자 들 짐이 아니다. 꼭 전문 심리상담사를 찾아가라. 그것도 니를 아끼는 방법인 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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